저자 : 이덕일
<조선 왕 독살 사건>이란 제목에 호기심이 생겨서 읽은 책인데, 알고 보니 나름대로 베스트셀러다;
총 27명의 왕이 통치를 했던 5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조선 왕조에서 독살설 논란이 일었던 8명의 「인종·선조·소현세자·효종·현종·경종·정조·고종」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저자 '이덕일'은 단순히 어떤 독살 논란이 있었다는 사실 외에,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그들이 죽지 않았더라면'의 가정 하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들의 죽음과 당시의 시대상에 대한 뚜렷한 주관을 펼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는 동안 그의 의견에 공감하기도 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는 이야기들 때문에 옛 조선 왕조에서 개혁군주로서 조선의 역사를 바꿨을지도 모를 역사속의 인물들을 상상하는 재미가 쏠쏠했던 것 같다.
신과 같은 절대 권력을 지녔던 중국의 '황제'와는 달리, 당론을 우선시하는 노론, 소론 등의 신하들을 견제하고 대립하며 힘겹게 자신의 의지를 실현시키고자 노력했던 우리나라의 '왕'들의 이야기는 마치 현대에서 대통령과 여야 정치인들의 정치 싸움과 흡사한 느낌을 받아 씁쓸하기도 했다. 옜날에도 그렇게 자기 당론만을 내세우며 대립했는데 요즘이라 해서 덜하진 않을 것 같고, 그 속에서 서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벌일 일들을 것을 생각하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도청까지 해대는데 뭔들 못하랴..-_-;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서 조선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났고, 중고등학교 시절 꾸역 꾸역 머리속에 집어넣는 바람에 모두 사라져 버린 국사 지식을 다시 채우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역사 관련 책을 좀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왜 조선의 왕들을 독살했나" 프레시안 [생활/문화] 2005.07.29 (금)
조선 왕들의 죽음, 그 이면에 가려진 역사 오마이뉴스 [생활/문화] 2005.07.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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