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펄 벅
<대지>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펄벅'의 작품.
이미지 출처 :http://blog.naver.com/90clsrnemf/20014485727
그림으로 그려진 서태후의 붉은 겉 껍데기를 벋기고 나면.. 고동색의 약간은 백과사전틱한 엄한 분위기 삘이 나는 책이 된다..; 730쪽이나 되서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읽는 동안 여러 생각을 하게 했던 책인듯 싶다.
'측천무후'를 읽고 나서 '서태후'에게도 관심이 생겨, 관련 책들을 찾아 보았는데, 서태후가 역사적으로 매우 유명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검색해보면 그녀에 대한 책이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여자가 그려진 표지가 별로 맘에 안들었지만..;;) 그나마 젤 유명한 작가가 쓴 소설이 <연인 서태후>였다. 그래서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나 할까..? -_-;
사실, 서태후에 대한 여러 기사나 글을 보면 그녀는 오지게 악독한 인간으로 그려진다. 만리장성을 지은 진시황과 같이, 서태후는 이화원을 지었다고 하면 될라나.. 만리장성이 북방 민족의 침입 방지를 위한 나름대로의 국가 목적에 의해 지어진것과는 달리 이화원은 개인의 만족을 위해 지어진 것이 문제였지만... 그러나 이 책에서 펄벅은 서태후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고자 한 것 같다. 전반적으로 중국 청나라 말기의 시대 상황과 함께 서태후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면에서 교육적 측면에서라도 한번 읽어보라고 권할 만한 책인 것 같다.
서태후는 부단히 노력하여 황후의 자리에 올라 그시대의 최고 권력을 잡은 여인으로서 여러가지 면에서 측천무후랑 많이 비교되는 인물이다.또한 책을 읽다 보면 서태후가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매로 생각하는 부분이 나온다. 서태후는 서양인들을 끔찍이도 싫어했지만 한 나라를 다스리는 여인이라는 점에서 빅토리아를 자매로 생각했다는데, 어딘가 좀 귀여운 발상 아닌가? 그게 픽션일지라도.. ㅎㅎ
소설에서 묘사되는 서태후를 보면 측천무후보다 더 사랑에 배고픈 사람이었던 것 같다. 측천무후는 약간은 퇴폐적인 성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서태후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행위를 경멸했고, 서태후는 오랜 기간 동안의 애정 결핍에서 오는 외로움에 대한 위안을 받고자 '이화원'이란 정원을 만들어야 했다. 나라의 최고권력자로서 주변인들로부터 고립될 수록 더욱 그것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고 외로운 만큼, 원하는 대로 만들어야 했던 것이다. 비록 그것이 나라를 전쟁에서 패하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말이다..;
서태후는 중국 청나라 제7대 함풍황제의 부인으로 황후가 된 뒤, 제8대 동치황제의 생모로 태후가 되었고 제9대 광서황제의 이모로서 중국을 48년간 통치한 여걸로서, 그 삶은 그야말로 파란만장 했던 것 같다.
펄벅 할머니 왈... 나이가 들어도 엄청 이쁘다고 써논 지라.. 또 사진을 열심히 뒤졌는데, 발견한 사진들은 거의 조금은 고집스러우면서도 독한 이미지를 풍기는 사진들..-_-;;
게다가 영화 <마지막 황제>에 등장하는 서태후의 모습은 거의 '마녀' 수준...ㅠㅠ
* 실제 서태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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