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자각격리 중에 읽은 소설이다.
격리중에 너무 넷플릭스만 보기에 나 스스로에게 좀 미안해서 활자책을 간만에 꺼내봤다.
이전 직장 다닐때 도서포인트로 구매했던 소설인데, 이제사 읽었다.
이 책을 왜 샀는지 기억도 안나는데다.. 아무 사전 지식 없이 읽게 되었는데..
여행사에 다니는 직장인이 휴가차 떠난 재난여행지에서 일어나는 일이었다.
"재난 여행"
재난이 발생한 곳을 여행하는 재난 여행 상품이라니.. ㅎㅎ
실제 이런 상품이 나온다면 뭔가 욕을 잔뜩 먹을 것 같은 상품인데..
재난여행상품을 파는 여행사의 여행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고요나'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이미 소설 첫부분에 우리나라 남해 지역에서 재난이 발생한 것으로 시작하는데..
우리나라에 재난이라... 경주 지진이나.. 세월호.. 양양 산불 같은 것들이 다 재난이라 하겠지만...
아직도 쓰나미급의 재난은 우리나라엔 없었던 것 같은데... 뭐 여튼...
소설속의 여행지에 대한 묘사를 읽다보니.. 코타키나발루 섬 리조트로 여행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물 위에 떠있는 방갈로.. 숙소에서 바로 바다로 연결되는 계단...
글로만 보면 좋을 것 같은데... 내가 갔던 곳은 조수간만의 차가 꽤나 심했던 곳이라.. 밀물 때는 바다물 들어오는 소리가 꽤 시끄럽게 들렸고.. 이 밀물썰물로 인해 숙소와 연결된 바로밑의 바다는 물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다보니 물속이 뿌애서 스노쿨링을 하기엔 시야가 그닥 좋지 않았던 기억이.... ㅋ
좋은 숙소를 좋아하던 친구가 고르고 고른 코타키 섬에 위치한 숙소였것만...
친구의 기대에도 조금 못미친 것 같았다. ㅎㅎ
게다가 섬 안에 있다보니, 안에서 뭘 사먹을 수가 전혀 없어서 섬에 가기전에 장을 봐서 들어가야 함...
뭘 먹으려면 무조건 리조트에서 파는 음식만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말이다..
뭐든.. 보기 좋은게 진짜 좋은게 아닌 거다... ㅋ
주인공 고요나가 떠난 무이의 숙소는 꼭 코타키의 그곳을 떠올리게 했다. ㅎㅎ
차이가 있다면 코타키의 숙소엔 꽤나 사나운 원숭이들이 집안에 들어와 먹을걸 훔쳐먹기도 했다는...;;
난 사실 이것도 그냥 재미있었는데, 같이간 친구들에겐 이 원숭이가 공포의 대상이었다..
여튼... 생각보다 소설은 금방 읽히더라. 엄청 잼있다는 생각은 들지는 않았는데..
나도 잠깐 같이 소설 속의 재난여행지로 여행을 간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소설의 내용이 그렇게 낭만적이진 않고 그렇게 끝나지도 않지만... ;;
읽으면서 이게 어떻게 끝이나려고 이러나 했는데... 약간의 반전같은 결말이었던 것 같다.
중간에 내가 워낙에 딴짓을 많이하면서 봐서 그렇지.. 그냥 읽었으면 3-4시간 정도면 다 읽었을 것 같은...?
근데 뭔가 생각할거리나... 기억에 남는 문구들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누군가에게 읽으라고 추천할만하진 않은 듯..
별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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