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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산 지는 오래됬는데...
예전에 TV에서 이어령 교수님 나온거 보고 샀던 '디지로그'(2006/10/23 - 디지로그) 책을 읽고서 너무 맘에 들었던 지라, 그 이후에 구입했던 건데...
막상 읽다보니 좀 지루하기도 하고... 어째 읽다보면 금방 잠이 와버려서...@.@ 이제서야 다 읽었다.
우리나라 고유의 다양한 문화적 아이템들에 대한 이어령 교수님의 생각들을 가볍게 정리해 놓은 책이다.
읽다보면... 우리 고유의 것들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도 볼 수가 있구나.. 이렇게 좋은 시각으로 볼 수 있구나란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다.
우리의 옛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또 다르게 생각하면, 너무 우리문화를 칭송(?)하는 것 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ㅎㅎ
정말 읽다 보면, 우리 것이 좀 불편할 수 있어도, 현대적이지 않더라도.. 좋은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문화박물지 中....
바지 : 치수 없는 옷
한국 바지의 허리춤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것으로 누가 입어도 되도록 융통성을 부여한 데 그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몸이 불어나면 좀 덜 조이면 되고, 마르면 더 조여 입으면 된다...
... 옷은 사람이 입기 위해 있는 것이다. 양복은 사람이 벗어놓아도 입체적인 자기 형태를 갖고 있다. 그래서 옷걸이에 걸어놓아야만 한다. 그러나 한국의 옷은 입으면 인체와 마찬가지로 3차원의 형태를 하고 벗으면 2차원의 평면으로 돌아간다.
그러니까 한국 옷은 걸지 않고 개켜둔다.
한국의 바지저고리는 그리고 그 치마는 사람이 입었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으로 가지 형태라는 것을 따로 갖고 있지 않다.
치수가 잘못되면 사람이 옷에 맞추어야만 하는 주객전도의 양복문화 그것이 인간소외 현상을 낳은 것이라면,
넉넉한 한국의 궤춤은 끝없이 인간을 감싸주는 융통성의 문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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