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 to동막골
강혜정의 해맑은 웃음과 함께 시작한 이 영화는, 끝날 때 까지 내 입가에 웃음이 함께할 수 있게 해줬다. 강원도 산 속에 자리잡은 순수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 '동막골'에서 일어난 이야기가 '히사이시 조'의 음악과 함께 잔잔하게 펼쳐진다.
이 영화는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영화로 만든 것 같은 판타스틱한 느낌을 준다.
동화에서나 있을 법 한, 그리고 어린아이들로 돌아간 것 같은 장면 장면들이 보는 사람들의 기분을 훈훈하게 해주는 것 같다. 게다가 그림같은 화면은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듯 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눈에 들어온 감독의 이름은 '박광현'
'누구지?' 란 생각에 집에 와서 검색을 해봤다.그의 전작은 [묻지마 패밀리], 3가지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영화다. 독특한 소재를 이용하여 신선한 느낌을 주었던 영화였는데 전작을 보니 [웰컴 투 동막골]의 감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는 듯 했다. 영화를 보면서 '장진'감독의 영화가 아닐까 했는데, ㅎㅎ 아니나 다를까.. 동명의 연극이 장진감독에 의해 만들어 졌었다고 한다.
'정재영'은 굉장히 훌륭한 배우란 생각이 들었다. 그의 인민군 말투가 왠지 정감있게 들리면서 몸에 익숙함이 배어나오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해주었다. 물론 다른 배우들의 사투리 연기도 훌륭했지만..ㅎㅎ 매 배역마다 딱 어울린다는 느낌을 주는 배우인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신하균 스럽다'라고 생각했다. 왠지 이전 작품들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다른 배우들에 비해 크게 눈에 띄진 않았다. 묻어가기 작전?
'강혜정'도 전작이었던 '연애의 목적'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어 개봉된 이 영화에서 전작의 이미지를 말끔히 없애주는 연기를 한 것 같다. 전작의 영화가 주는 이미지도 약한 것은 아니었는데 굉장히 배역과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익숙한 얼굴의 '임하룡' 역시 이 영화에서 그만의 매력을 잘 보여준 것 같다. 나이가 들었는데, 오히려 그게 더 임하룡에게 플러스가 된 것 같다. 개그로 보이지 않는 연기..ㅋㅋ 앞으로 영화에서 종종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을 주민들로 출연한 조연 배우들의 연기가 이 영화의 핵심인 것 같다. 요란한 영화 금자씨보다는 정이 더 가는 영화란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강추다..ㅋ
'영화,드라마,Netflix'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0) | 2005.10.10 |
---|---|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0) | 2005.10.05 |
지금, 만나러 갑니다 (0) | 2005.10.05 |
판타스틱4 (0) | 2005.08.12 |
콘스탄틴 (0) | 2005.08.08 |
아일랜드 (0) | 2005.08.01 |
아이 로봇 (0) | 2005.06.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