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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로그

by sshongs 2006. 10. 23.

요즘은 참 책 한권 읽는 것 조차가 이렇게 힘이 들다니..-_-;;

정말 읽고 싶어서 산 책인데, 두껍지 않은 책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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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중앙일보 고문

 지난 8.15 광복절 특집 방송으로 밤 늦은 시간에 MBC에서 '누가 미래를 이끄는가'란 타이틀로 방영한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손석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과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를 초청해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자리였는데, 여기서 이어령 교수는 '디지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사실, 이노디자인의 김영세씨의 이야기는 왠지 식상한듯 싶어 머리에 오래 남지 않더라고..)

밤늦은 시간, 이 방송에서 이어령씨의 말을 들으면서,
'어떻게 저렇게 맞는 말만 하냐..'라며 혼자 감탄을 하며 봤었더랬다.
이래서 사람들이 '이어령, 이어령' 하는거구나..

그리고, 친구를 만나러 가다 들린 서점에서 이어령씨의 '디지로그'란 책을 보게 되었고, 그자리에서 주저없이 구입했다. 왠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꼭 읽어줘야 할 책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 디지로그는 디지털(Digital) + 아날로그(analog) 가 결합된 말이다.

아날로그의 시대를 벗어나 디지털화 된 현대사회에서, 우린 다시금 아날로그적 감성의 중요성을 새삼 깨닿고 있고, 우리가 설사 그것이 아날로그란 것을 몰랐다 하더라도 이미 우리 생활 속에 '디지로그'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단지 우리는 그것이 '디지로그'인 것임을 모를 뿐이다.

디지로그는 '디지털이 만들어낸 제품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싫은 광고'와 같다고 설명하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 같다. 이 책에서 이어령씨는 여러 디지로그적인 것들에 대해 굉장히 알기 쉽게 예를 들어 설명을 해주고 있고, 때문에 '아-하, 그렇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며 책을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1934년에 태어나신 이 할아버지 같은신 분의 발상이 이렇게 젊은 나를 훨씬 앞질러 가고 있다는 것에 놀라고, 또 그러한 발상의 전환에 대한 내용들을 보면서 어느샌가 굳어버린 뇌를 가진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정말 이세상엔 똑똑한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이지.. ㅎㅎ

난 사실 이어령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그동안 관심이 아예 없었다)
여튼.. 똑똑한 할아버지임엔 틀림없는 것 같다.

 

젊은 사람이 어르신게 한 수 배운다는게 이런 것일 거란 생각이 든다.
언제 한번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사실, 이 책은 디지로그 선언에서 전략으로 이어지는..  2부작 중 1권에 불과하다.
아직 나오지 않은 2권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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