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괴물을 봤다. 뭐 이미 많은 사람들이 봤을 텐데,,
갠적으로 참 잼있게 봤다. 괴물나오는 영화를 잼있어 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한국적이면서도 사실적인 괴물을 만들었다는 것과, 탄탄한 스토리로 영화를 이끌어 나간 봉준호 감독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봉준호의 괴물은 헐리우드의 그것들과 비교하여 볼 때, 크기가 그다지 크지 않다.
그렇지만, 탄생 논리 부분에서 현실 가능성 있으며, 그렇게 거대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우리를 무섭게 만들만 하며, 충분히 대항해볼만 하다.
그래서 잘 만들었다는 것이다.
감독 스스로도 밝혔듯이, 벌건 대낮 한강 고수부지에 괴물이 나타나는 영화 초반 씬은 참 잘 만든 장면 같다.
영화 전반부 부터 강하게 때리고 시작하는게 뭔가 흥미진진 하잖아..ㅋㅋ
게다가 아역 '고아성' 눈빛연기 지대로다..ㅎㅎ
그리고 한국인이면 너무나도 친숙한 한강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봤다는 점이 훌륭하다.
언제나 아무 생각없이 봤던 한강에 대해,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적어도.. 이 영화를 본 외국인들이 한강을 한번 와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을까 하는...
부모님께도 영화 티켓을 끊어드렸는데.. '왕의 남자'가 더 잼있었다고 하시더만..ㅎㅎ
장르가 다른 만큼 비교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싶다.
각각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다른 영화니깐...
그나저나.. 심형래, 이 영화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
괴물이 이렇게나 선전을 한 탓에 '디-워'에 대한 부담감이 더하지 않을까 싶은데..
과연 '디-워'의 스토리도 이만큼 탄탄할 지 좀 걱정된다..
'영화,드라마,Netflix'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0) | 2006.10.23 |
---|---|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 (0) | 2006.10.23 |
요즘 집에서 본 영화들 (0) | 2006.09.10 |
제헌절 연휴에 방구석에서 영화보기 (0) | 2006.07.18 |
달콤, 살벌한 연인 (0) | 2006.07.11 |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 (0) | 2006.07.09 |
슈퍼맨 리턴즈 (0) | 2006.07.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