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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기저기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3.6km (순담 게이트 -> 드르니 게이트)

by sshongs 2025. 6. 3.

잔도길 코스 상세 안내

  • 총 길이: 3.6km (순담 매표소 ↔ 드르니 매표소)
  • 예상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 ~ 2시간 (어르신 걸음 기준 2시간 이상 넉넉히)
  • 입장료: 성인 10,000원 (입장권 구매 시 5,000원을 철원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어 현지 식당, 카페 등에서 사용 가능)
    •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50%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신분증 지참 필수)
  • 운영 시간:
    • 하절기 (3월~11월): 오전 9시 ~ 오후 4시 (입장 마감)
    • 동절기 (12월~2월): 오전 9시 ~ 오후 3시 (입장 마감)
  • 휴무일: 매주 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

입구는 두 곳, 어디로 시작할까요?

잔도길은 순담 매표소드르니 매표소 두 곳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편도 코스이므로 한쪽에서 출발해 다른 쪽으로 나온 뒤, 셔틀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순담 매표소에서 출발하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 이유: 순담 매표소에서 시작하는 초반 약 1km 구간은 경사가 완만하고 평탄한 길로 이루어져 있어 걷기에 매우 편안합니다. 주상절리의 가장 아름다운 핵심 풍경과 스카이 전망대 등이 이 구간에 모여 있어, 힘들이지 않고도 멋진 경치를 마음껏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어르신들을 위한 추천 코스:
    1. 순담 매표소에서 출발 → 1.5km 지점의 '철원한탄강 스카이 전망대'까지 걷기
    2. 이곳에서 잠시 쉬며 멋진 풍경을 감상하신 후, 왔던 길을 되돌아 순담 매표소로 돌아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이 코스는 왕복 약 3km, 1시간 30분 내외로 어르신들께서 무리 없이 주상절리길의 하이라이트를 즐기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드르니 방면으로 계속 갈 경우 계단이 많아져 힘드실 수 있습니다.
    4. 하지만, 드리니까지 가더라도 엄청 힘든건 아니기 때문에 체력만 괜찮다면 어르신도 풀코스 완주 가능합니다.

입구를 왕복하는 셔틀버스

  • 운행일: 주말 및 공휴일
  • 운행 시간: 오전 10시 ~ 오후 5시 (약 30분 간격)
  • 요금: 무료
  • 노선: 순담 매표소 ↔ 드르니 매표소
  • 평일에 방문하신다면 택시를 이용해 출발점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매표소 앞에 대기 택시 있음)

미리 챙기면 좋은 준비물

  • 편안한 신발: 길이 잘 정비되어 있지만, 장시간 걸어야 하므로 발이 편한 운동화나 트레킹화를 추천.
  • 모자와 선글라스: 그늘이 많지 않은 구간이 있으므로 햇볕을 가릴 모자와 눈을 보호할 선글라스가 유용합니다.
  • 식수: 코스 중간에는 화장실과 쉼터 외에 상점이 없으므로 마실 물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순담 매표소에서 900m 지점에 유일한 화장실이 있습니다)
  • 신분증: 경로 우대 등 할인을 위해 꼭 챙겨가세요.

 

철원으로 가기 전에, 포천에도 주상절리길이 있긴 한데... 개인적으론 철원에 있는 주상절리길을 추천합니다. 


철원 한탄강의 저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주상절리 절벽은 과거 화산 분출이 만들어낸 위대한 자연의 예술작품이 맞습니다.

1단계: 불의 시대 - 거대한 용암 강의 탄생

  • 언제? 지금으로부터 약 54만 년 전 ~ 12만 년 전 사이, 아주 먼 옛날입니다.
  • 어디서? 이곳 철원이 아니라, 북한의 강원도 평강군에 있는 '오리산'과 그 주변의 여러 화산들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 어떻게? 이 화산들은 '펑!'하고 터지는 폭발이 아니라, 땅의 갈라진 틈으로 아주 뜨거운 액체 상태의 현무암질 용암이 강물처럼 콸콸 흘러나오는 형태로 분출했습니다.
  • 거대한 용암 강: 이 뜨거운 용암은 당시 구불구불 흐르던 옛 한탄강의 물길을 따라 낮은 곳으로 흘러내려 왔습니다. 마치 거대한 용암 강이 되어 철원과 포천, 연천 일대의 계곡과 평야를 모두 뒤덮어 버렸죠. 이렇게 흘러온 용암이 굳어 평평한 '철원 용암대지'가 만들어졌습니다.

2단계: 식어가는 시간 - 예술품이 조각되다

이제부터가 주상절리가 만들어지는 핵심 과정입니다.

  • 수축과 균열: 계곡을 가득 메운 두꺼운 용암층은 서서히 식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액체였던 용암이 고체로 굳으면서 부피가 줄어드는 '수축 현상'이 일어납니다. 마치 가뭄에 논바닥이 마르면서 쩍쩍 갈라지는 것과 같은 원리죠.
  • 가장 안정적인 형태, 육각형: 이때 용암은 사방으로 균일하게 힘을 받으며 식기 때문에,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는 '육각형' 모양으로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오각형이나 사각형 기둥도 섞여 있습니다.)
  • 기둥의 형성: 이 균열은 용암의 표면(차가운 공기와 닿는 부분)과 바닥(차가운 땅과 닿는 부분)에서부터 중심으로 점점 깊어지며 아래로, 그리고 위로 뻗어 나갔습니다. 이렇게 수직 방향으로 길게 이어진 균열이 바로 지금 우리가 보는 '기둥 모양의 절리', 즉 주상절리(柱狀節理)가 된 것입니다.

3단계: 물의 시대 - 숨겨진 절경을 드러내다

용암이 굳어 기둥은 만들어졌지만, 이때까지는 거대한 용암대지 속에 숨겨져 보이지 않았습니다.

  • 새로운 강의 시작: 용암대지가 완전히 굳은 후, 그 위로 다시 **새로운 강물(지금의 한탄강)**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 침식 작용: 강물은 수만 년이라는 아주 긴 세월 동안 쉬지 않고 흐르면서, 단단한 현무암 대지를 조금씩 깎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을 **'침식 작용'**이라고 합니다.
  • 위대한 발견: 강이 점점 더 깊게 땅을 파고들자, 마침내 용암대지 속에 숨겨져 있던 주상절리의 단면이 세상 밖으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주상절리길을 걸으며 보는 수직 절벽은 바로 강물이 깎아낸 용암의 속살인 셈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북한 오리산에서 흘러온 뜨거운 용암이 강을 메우고 식으면서 육각 기둥으로 갈라졌고, 그 위를 다시 흐른 강물이 오랜 세월에 걸쳐 깎아내면서 숨겨져 있던 기둥의 옆모습을 드러낸 것이 바로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의 유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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