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발등뼈가 뿌러져서, 목발을 구했지만
아무래도 발을 아예 안써야 빨리 낫기 때문에 휠체어를 구해봤다.
예전에 건강보험관리공단에 갔다가 휠체어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것을 알았는데,
집근처 건강보험관리공단에 전화해서 대여가능한 휠체어가 있냐고 알아봤는데
다 대여가 나갔다고 해서 대기자명단에 접수를 해두었는데, 이게 언제 반납될지 알수가 있나..
(대기자 명단에 올린 뒤에 일주일 뒤에 대여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기는 했다.)
그래서 알아본게 보건소다.
성남시에 보건소가 총 3군데인데, 분당구 야탑이랑 수정구, 중원구에 하나씩 있다.
야탑에 있는 분당구 보건소에 전화를 하니, 역시 모두 대여가 나갔다고 해서
중원구에 전화를 했더니 가능하다는 거다. 혹시 몰라 수정구에도 전화를 했는데 연결이 안됨...
중원구가 좀 멀기는 한데, 그래도 바로 대여가 가능하다고 해서 차 갖고가서 빌려왔다.
보건소 갔더니, 여긴 휠체어가 남는게 몇개가 있더라..
주변에 아파트보단 산업공단이 많아서 그런건지, 좀 외곽에 있어서 그런건지.. 여튼 여유분이 좀 있어보였다.
코로나때문에 보건소 안에 주차를 못해서, 잠깐 입구에 주차를 해두고 대여해왔다.
휠체어가 혹시나 트렁크에 안들어갈까봐, 트렁크가 좀 큰 해치백 스타일의 부모님 자동차로 가져갔는데
정말 트렁크에 꽉 맞게 들어가더라..;; 내차 포르테 트렁트엔 안들어갈 것 같다..;;
안넣어봤는데 뒷자리엔 들어가려나... 잘 모르겠네..
남이 쓰던거라, 바퀴나 손잡이가 좀 드러운 건 감안해야 한다..; 물티슈로 잘 닦아내면 됨..;;
그리고 담당자분이 거의 새거라며 빌려줬지만, 내가보기엔 그건 아닌 듯..;; ㅎㅎ
그래도 상태는 뭐 나쁘지 않았다. 집에 갖고와서 살펴보니 바퀴옆 손잡이 고정 나사가 몇개 빠져있긴 하던데..;
휠체어는 중고로 구하려니, 4만원에서 비싸게는 20만원? 정도로 당근에 올라와 있었는데
어쨌거나 보건소에서 무료로 대여할 수 있으니 좋은 듯.
대여기간은 2개월까지인데, 그정도면 충분한 기간인 것 같다.
엄마가 나이가 있으셔서 처음엔 조작하는데 약간 어려워했는데,
생각보다 휠체어가 무겁지 않고, 가볍게 잘 움직이고 하다보니, 금방 적응은 하시는 듯...
나라면 집안에서라도 신나게 타고다녔을텐데, 나이가 있으셔서 그렇지도 안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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