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팔미도를 다녀왔음

중국으로 가는 동생을 공항까지 바래다줄 겸 인천공항에 갔다가 인천쪽을 좀 둘러보고 오자는 아빠의 제안에...
주말에 특별한 계획도 없고 하여 동행하였는데...

차 안에서 너무 졸려서.. 비몽사몽으로 인천공항에 내려 동생과 빠이빠이를 하고... 다시 난 잠을 청했더랬는데...
처음에는 공항 근처 '옹유도'란 곳으로 갔는데.. 안개 때문에 뭐 제대로 보이는게 없어서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
난 그냥 뒷자리에 누워서 또다시 잠을 청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더니.. 인천 연안부두 앞 주차장이었다는... 그리고 아빠는 곧 팔미도 유람선 티켓을 사오셨다.

듣도보지도 못한 팔미도가 도대체 뭐냐.. 했더니 나름 드라마 '꽃보다 남자' 촬영지라는 거다.
그리고 원래 개방이 안됬다가 최근에 개방이 된 천예의 자연관광지래나...;;;

근데 꽃보다 남자를 중간에 제대로 보지 않은 터라... 안내종이에 나오는 촬영사진은 첨보는 사진..-_-;;;

여튼... 배시간이 조금 남아 맞은편의 한 횟집에 들어가서 놀래미와 감성돔를 시켜 잡숴주시고...
그렇게 유람선을 탔더랬는데... 왠걸.. 사람이 엄청 많은 거다.. 도대체 팔미도란 곳이 이렇게 유명한 곳이었던가... -_-;;;


여튼 섬 위치는 아래와 같다.. 정말 작은 섬이라는...;;  연안부두에서 배타고 나름 50분을 가야 나온다.

유람선 치고는 티켓값이 좀 비싸다 했는데.. (팔미도에 내렸다가 다시 타는 코스로, 티켓 금액이 왕복 1인 2만 2천원)
유람선 안에서 펼쳐지는 공연값이 포함된 거랜다...ㅋ

그래서 대체 무슨 공연을 하나 했는데... 왠걸.. 무슨 외국인 무희들이 나와서 이런저런 춤도 추는게 아닌가..
그리고 공연이 그거 하나로 끝나는게 아니라, 중국 기예단이라는 여자애가 나와서 서커스 같은 묘기를 부려댔다..;; 음하하...
주변엔 7-80대 할머니들 단체여행객이 60% 정도...  4-50대 부부 관광객이 35% 정도...
내또래는 거의 나밖에 없었다..;;  나머지는 어린애들...;;
이런 적응안되는 분위기에 그냥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시츄에이션....
그렇게 그냥그냥 공연을 보고 있었는데...

이게 왠걸... "변검" 공연을 하는게 아닌가...ㅋ 

<- 요게 '변검'
    짧은 시간에 여러가지 가면을 바꾸는 중국 사천성에서 시작된 유명한 공연이다.

중국에 가서도 보기 힘들다던 그 '변검'공연을 이런 유람선에서 보게 될 줄이야..--;
순간 완전 흥분했다는...;;

'변검' 공연 하나로 유람선 티켓값은 뽑는구나 싶었다는...ㅋ
그리 긴 공연은 아니었지만, 정말 그 '변검' 공연이 맞았다. ㅎㅎㅎ 

의외의 성과였다...;



그리고 또 훌라훌라훌라~ 하는 음악과 함께 하는 중국 기예단의 훌라후프 공연까지 보고..
배 밖으로 나와 새우깡 받아먹는 거지갈매기들 구경을 했다.

배 위에선 중간에 한창 공사중인 우리나라에서 제일 길다는 '인천대교'와 저 멀리 송도국제도시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50분 정도 걸려서 팔미도에 도착했는데... 원래 여기가 등대로 유명한 곳이라 등대를 보려면 산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날씨가 너무 뜨거운지라... 그냥 우리 가족은 바닷가에 가서 그냥 쉬었다..; 내가 정말 5년만 젊었어도 거길 올라갔었을 텐데...;

그렇게 광고를 해대던 꽃남 촬영지 등대는 그냥 살짝 보기만 하고...
정작 섬에서는 바닷가에서 앉아 쉬다가만 왔다는...ㅋ  사실 진짜 쪼그만 섬이라 그 등대랑 바닷가 보면 끝이다...ㅋ

그리고 돌아오는 배에선 1등에선 민요공연, 2층에선 통기타 공연을 한다길래 2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았는데...
너무 피곤해서 난 그냥 그 시끄러운 통기타 공연소리에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아줌마 할머니등 앞에 나와서 춤추고 노래 따라부르고....;;;;

그렇게 또 50분 걸려 연안부두로 귀환....


배가 시간당 한대씩 있는데... 우리가 섬에 갔다가 돌아오는 시각까지 섬으로 들어가는 관광객이 얼마나 많던지...;;;


뭐.. 그렇게 의도치 않게 팔미도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더랬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