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본 영화를 뒤늦게 봤다.
이 때쯤 왜 내가 이 영화를 못봤을까..-_-??
자폐증 걸린 아이, 초원이의 이야기.
난 최근 지하철에서 '자폐증'에 걸린 것으로 생각되는 아이와 그 아이의 엄마를 본 적이 있다.
엄마와 함께 탄 아이의 얼굴은 무슨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얼굴이었는데, 아이가 순간 순간 소리를 질러대는 바람에 지하철 안이 시끄러워졌다. 처음엔, 왜 애 엄마가 애를 조용하게 하지 않는지 짜증을 냈었는데, 아이를 자세히 보니 정상이 아니었다. 그리고 한쪽 손목은 이빨로 물어뜯어 이빨자국에다 피멍이 진하게 들어 있었다. 아이의 정신이 안정이 안되있는 상태인지, 시선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소리를 질러대다가 자기 손목을 물어뜯는데.. 사실, 보는 내가 좀 무서울 정도였다. 아이가 물어뜯고 소리지르는 빈도가 높아지자 엄마인 사람이 아이를 감싸주며 달래는데,
영화를 보다 보니, 초원이도 그때 그 아이와 같이 손을 물어뜯은 흉터가 있다.
자신의 손을 물어뜯는 아픔도 잊게 하는, 안정되지 않은 그 아이의 머리 속엔 도대체 어떤 생각들이 있는 것일까.
말아톤의 모델이 되었던 배형진군의 이야기와, 최근 수영선수 김진호군의 이야기도 그렇고 스크린과 매스컴을 통해 자폐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그 아이가 지하철에서 소리를 질러재도 사람들은 그 아이의 상태가 어떤지 대강 짐작은 하고 있지 않았을까? 그렇기에 으레 그런 상황에서 들을 수 있는 '애좀 조용히 하게 하세요' 등의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직접 그 상황에 처하게 됬을 경우에만 어려움을 공감하게 되지만, 이런 영화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좋은 것 같다. 그렇기에 이 영화가 그런 흥행을 하지 않았을까?
역시 사회적 약자 or 소외층의 성공 스토리는 언제나 감동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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