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국제 택배 개인 발송 후기 - 수신지 : 필리핀 클락

필리핀에 가신 부모님 부탁으로 ID카드를 택배로 보내야 해서
우체국에서 국제우편 EMS로 보내려고 했는데 신분증은 우체국에서 발송할 수 없는 물품이라고... 빠꾸먹었다. 

우리나라에선 나갈 수 있어도 필리핀 통관검사 때 막힐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DHL이나 Fedex 같은 업체를 통하면 괜찮을거라는 것이다. (근데 더 비싼게 아닌가..?)
id카드는 서류로 발송해야 하는데, 비서류로 체크해서 EMS신청서도 다시 써야 한다는 것... 
우체국 인터넷 사이트에서 비서류 종류중에 id card라고 있었는데, 이 아저씨가 뭔소리 하는거지 했다. 

여튼 그렇게 빠꾸를 먹고, 집근처에 가까운 DHL 오피스가 있어서 가격을 알아봤는데 역시나 비쌈...;;;

그러는 와중에 부모님이 추가로 설화수 화장수와 펌프를 같이 보내달라고 주문을 해서..
id카드는 DHL서류로 보내고 나머지는 EMS로 보낼까 싶어 가격비교를 해봤는데 나눠서 보내면 DHL로 한번에 보내는 것 보다 2만원 정도 싼거다. 

하지만...  이래저래 양쪽을 가고 물건이 2개로 나눠서 배송이 되고, EMS는 그만큼 느릴 거고.... 
물론 인터넷에서 신분증을 국제우편으로 보내는거에 대한 내용을 찾아봤는데, 여러 물건안에 넣어서 같이 보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나는 발송물품 종류도 많지 않고 해서.. 그냥 안전빵으로 DHL로 발송하기로 결정. 

무게별 가격표는 아래와 같다. 원래 필리핀으로 1.5kg 박스 기준 8만원... 가격이 역시 싸지 않음...;;; 
여기에 카카오톡 채널 친구추가 하고 마케팅 동의를 하는 경우에 한해 5000원 쿠폰을 받아서,
75000원에 발송을 하게 됬다. 

 

발송할 물건을 박스에 담아서 고이 포장을 해갔으나 DHL에서 물건확인을 한다고, 포장한거 다 꺼내서 물건 확인한다. 
그리고 내가 가져간 박스 안쓰고 자기네 박스에 넣어서 새로 포장해줌...;;
DHL접수 시에 굳이 열심히 박스포장을 안해가도 된다는 말... 

그리고 화장수의 경우, DHL직원이 보더니 MSDS 라고.. 알콜성분 분석표가 필요하다고 본사에 연락해서 받아서 제출해야 발송할 수 있다는 소리를 하길래 그자리에서 설화수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상담원에게 문의하니, 개인에겐 발급을 안해주고 인터넷에 전성분이 다 나와있다며 안된다길래 DHL직원에게 전화를 바꿔줘서 직접 통화하게 해줌.. 
문제가 없다는게 맞는건지... 직원이 알았다고 함. 

하지만, 역시 한국에서 발송은 되도 수신국가인 필리핀 통과에서 검사 시에 MSDS를 요구하면, 제출해야 물건을 받을 수 있다고... 무서운 소릴 함. 내가 화장품을 대량으로 사서 보내는 것도 아니고 달랑 하나 보내는데 뭘 그런걸 요구하겠어 싶어 그냥 보내기로 함...  게다가 필리핀은 관세를 무조건 내야한다고.. -0- OMG 
관세까지 내야한다고..? 근데 뭐 어쩌겠어 보내야지.. 얼마가 나올지 모르겠다만... 

거기에 수신지 주소검색하는데, DHL 우편번호 검색이 뭔가 엄청 세분화되어서, 알려준 주소로는 우편번호 검색이 제대로 안되는 것이다. 우체국에서 EMS 인터넷으로 접수할 때 찾았던 주소를 같이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게 뭔가 시스템이 달라서 우편번호를 넣어도 거기에 연결된 상세주소가 엄청 나와서 거기서 고르질 못하면 다음단계로 넘어가질 못함..;;

결국 필리핀에 있는 아빠한테 보이스톡으로 연락해서 (다행이 연결됨) 우편번호 리스트를 모두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서 거기서 맞는걸 골라달라고 한 뒤에 찾아서 접수를 완료했다. 

포장하는걸 직접 보고 가라고 해서 새로 포장하는걸 봤고, 작업이 끝나서 결제하고 집에 옴...

물건 발송한 날은 1월 3일, DHL 직원분은 9일에 도착 예정이라고 했는데.. 
그렇게나 오래걸리냐고...-0- 인터넷에 DHL로 보내서 담날 받았다는 사람도 있던데 그런건 뭐지? 싶었는데.. 
수신지가 필리핀 도시에서 좀 멀어서 그런거 같다고 해서, 어디 얼마나 걸리나 보자 했는데... 

물건 진행상황은 카톡으로 날라온 확인링크 페이지를 통해 엄청 자세하게 알 수가 있었다. 

위는 발송한 날에 확인된 내용이고, 아래는 배달 완료된 내용이다. 중간에 더 내용이 많지만 생락.....;;; 

9일에 도착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6일에 도착했다. 
발송한 날 포함해서 한국-필리핀 DHL 국제택배 물건 수신하는 데 4일 걸림.
수신지가 마닐라가 아니라 클락이라 마닐라에서 거리가 좀 있는 곳인데, 그래도 꽤 빨리 도착한 것 같다.  

그리고 DHL직원이 필리핀은 관세를 무조건 내야한다고 한 관세는 안낸 거 같다. 
통관이 그냥 완료됬다. 화장수의 MSDS 요구도 없었다. 하악...... 정말 긴장했는데 다행쓰... 

직원이야 있을 수 있는 일을 미리 고지한다는 차원에서 이야기한다 했지만.. 
통관도 무사통과, 신분증도 무사통과... 잘 전달이 됬다... 아우 스트레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