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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Netflix

주홍글씨

by sshongs 2005. 1. 23.

The Scarlet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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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많았던 영화, '주홍글씨'를 뒤늦게 봤다.

한석규를 비롯하여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여 화제가 된 영화, 그러나 망한 영화...-_-

싸이코 영화다.. 이런영화는 다시는 나와선 안된다.. 온갖 혹평에 시달린 영화였것만..쩝..;;

 

우선, 영화를 다 보고난 느낌은 혹평에 비해선 봐줄만 한 영화였다라는 것이다.

 

한석규의 연기는 옜날부터 한소리 들을만큼 잘했다고 치고...

6개월동안이나 배워서 진짜 첼리스트 같은 연기를 한 엄지원을 다시보게 됬다.

이런저런 소문은다 집어지고.. 그 하나만 봐도 나쁘지 않은 배우 같단 생각이 들었다.

 

 

좀.. 인과관계가 짜임새있지가 않아서 그렇지..

그렇게 혹평받을만한 영화는 아니었던 듯.. 어쨌든 집중하고 보게 한 영화였으니...

 

 

그러나.. 역시 영화를 본 뒤 해설을 찾아읽게 만드는 영화였다.

제대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몇몇 보이는 것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1.아무생각없이 봐도 그냥 이해된다. 

2.주인공이나 상황에 공감이 간다.

3.약간 복잡하긴 한데? 대략 다 이해가 된다.

 

위 3가지 경우에 속할 경우의 영화들을 좋아하지...

 

영화를 보고나서'도대체 이게 뭔소리야?'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면,

그 영화는 거의 99%는 실패할 것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가뜩이나 스트레스 많은 세상에..사람들은 고민하고 싶어서 영화를 보지는 않거덩..

문제는 이 영화가 저 3가지 경우에 속하지 않아서 '사이코영화'란 소릴 들어야 했던 거겠지..-_-

뭐..그래도 배우들 연기 그럭저럭 봐줄만 했고..동성애에 대한 것도 뭐.. 그냥 그러려니 했고...

 

단지,아무생각없이 보면..뭔 내용인지 모르겠고.. 공감을 느끼기도 힘들 뿐더러...

줄거리간에 개연성이 떨어지면서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어디론가 날라가버린 거겠지...-_-;

 

 

공감이 가는 영화 해설 [펌] -lakedo님 평-

 

 

남성들의 사랑에 대한 심리적 이중성에 대한 얘기다.
자신의 가정을 지키면서 즐기는 짜릿한 외도...하지만 이 외도가 절대로 가정을 깨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반드시 가벼운 터치여야 하고 가정을 위협할 경우에는 가차없이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책임이 따르지 않는 .. 현실만족적인 사랑. 그것이 남자가 하는 제 2의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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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훈의 부인 한수현(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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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훈(한석규)

그는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다.
가희를 사랑하지만 아내인 수현 역시 그에겐 소중하다.
하지만 가희가 뜻하지 않는 임신을 하게되고
아내가 외도를 의심하는 그 순간. 그는 가희를 외면하기 시작한다.

가정이 위태롭게 느껴지자...
철저하게 그녀를 버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가희의 임신에 묶여 맘은 결코 편치 않다.
그녀가 욕정의 대상이지 사랑의 대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트렁크 안에 갇쳐있을 때..
가희가 유산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 그는 평화~~를 외치며 노래를 부른다.
영화 첫부분에 불렀던 그 평화.....의 노래를..
또한 유산해 피범벅이 된 가희에게 조금의 성의도 보이지 않는다.
등돌린체 빠져나갈 궁리만 할뿐이다..

또한 트렁크에 갇혀있는 장면에서.
가희와 함께 갇혔다는 것 자체를 그는 무지 끔찍히 여긴다.
누군가 트렁크를 여는 순간.
그가 철저하게 숨겨왔던 것들이 드러날까봐
그가 이루어놓은 가정과 경력이 손상될까봐.빨리 벗어나고자 할 뿐이다.
가희의 죽음 후 트렁크가 열리고 살아나게 되었을 때..
그는 한순간 죄책감을 느끼지만
그는 그녀가 자살했다고 거짓말했으며 모든 잘못을 그녀에게 돌린다.
결국.. 기훈에게 있어 가희란 존재는.. 섹스상대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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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희(이은주)

그녀에게 기훈은 욕정이 아닌 사랑의 대상이다.
기훈은 그녀에게 너무도 소중한 사람이다.
기훈이 하트 그림 안에 마음이란 글을 써서 올려놓은 메모까지도
액자로 만들어 놓아둘 만큼 그녀는 그를 사랑한다.
예기치못한 임신..
그 후, 기훈은 그녀에게 소홀해진다.
그녀는 임신과 자신에 대한 그의 외면이 힘들다.
생일날 그와 함께 트렁크 안에 있을 때..그녀는 트렁크 문을 닫는다.
그렇게라도 그와 헤어져있기 싫었던 걸까..

갇혀있는 트렁크에서 그녀는
아침까지 그와 함께 했으면 하고 소망했는데
그것이 드디어 이루어졌다는 말을 한다.
그렇듯 그녀에게 그는 절절하고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사랑이었다.
유산하는 순간.....그녀는 절규했고 ...그리고...죽음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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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관 여자 지경희(성현아)

기훈에게 경희는 가희를 진심으로 알게 해주는 대상이다.
이야기 흐름은 사진관 살인사건과 경희의 범죄여부를 조사하는 구성으로 되어있지만..
그건 이 영화에서 중요하지 않다.

이 영화에서 경희 역시... 한 유부남을 사랑하는 여자로 나온다.
사진관에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오는 유부남 정명식(김지근)

경희는 정명식을 사랑했다.
그래서 명식이 맡긴 사진을 기훈에게 건내주면서도 혹시라도 혐의를 받을까봐 조심스러워 한다.

하지만 정명식에게 있어 경희는 욕정의 대상일 뿐이다.
모래에 쓴 경희야 사랑한다...라는 사진 속의 글이 무색할만큼
그는 기훈과의 대화에서..
경희와 자신과의 관계는 .. 아무것도 아니며
그녀가 자신을 유혹해서 끌려갈 수 밖에 없었음을 말한다.
누드사진을 부탁할만큼의 여자라는 듯이..
잘못된 관계의 책임을 그녀에게 돌린다.
그리고 자신은 가정있는 유부남을 강조하며..
경희라는 존재자체를 굉장히 거북스러워 한다.
여기서 정명식의 모습은 바로 기훈 본인의 모습과 같다.


마지막 장면 - 사진관에서 기훈과 경희와의 대화

기훈은 경희에게 명식을 정말로 사랑했냐고 묻는다.
경희를 통해 가희의 맘을 알고싶은 것이었다.
그녀의 대답은........사랑했다는 것이었다.
경희의 대답이 바로 가희의 대답이었다.
왜냐하면 경희와 가희는 닮아있기 때문이다.
기훈은 가희가 자신에게 가졌던 감정이 진정한 사랑이었다는 것을
경희란 여자를 통해 그는 알게된다.

그는 가희가 떠난... 가희와 사랑을 나눴던..바로 그 공간에서..
큰 소리로 흐느껴 운다.
자신의 욕망으로 덧칠된 사랑을 진실한 사랑으로 받아준 가희에 대한 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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