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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기저기

대부도

by sshongs 2005. 10. 10.

10월 2-3일로 대부도에 다녀왔다.

원래는 당일로 가려던 거였는데, 가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 바람에 1박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거기서 한 일은 새우구이 먹은 일 하나..-_-;;

 

그러나, 말로만 듣던 '시화호'와 '시화방조제'를 본 것은 좋았던 것 같다.

시화호의 수질오염을 뉴스를 통해서만 봤었는데, 직접 근처에서 썩은 냄새들을 맡고 있자니..

머리가 띵해지는 것이.. 넓디 넓은 그 공간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취들, 그야말로 자연공부..-.-;

 

 

원래 시화호는 시화방조제를 건설하고 바닷물을 빼낸 뒤, 담수호(淡水湖)로 만들어 인근 간척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개발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개발사업 주체의 의도와는 달리 방조제 공사 이후부터 주변 공장의 하수 및 생활하수가 유입되면서 심각한 수질오염 문제를 야기시켰고, 시화호의 수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성된 지 3년도 못 되어 이른바 '죽음의 호수'로 바뀌어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일컬어지게 되었고, 개발 당시의 담수호 계획도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말았다고 한다.

 

자동차를 타고 시화방조제를 타고 건너다 보면 11.2km라는 그 엄청난 길이에 놀라게 된다.

시화방조제는 정주영이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 폐유조선을 통해여 바다물을 막는 '유조선 공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물론 그 공법이 처음 사용된 것은 서산방조제 였지만,..

10km가 넘는 바닷길을 막고 시멘트를 들어부어 그러한 방조제를 건설한 인간의 힘은 대단한 것 같다. 비록 시화호라는 커다란 숙제를 남기긴 했지만 말이다.

 

 

대부도로 놀러가는 사람들이 이런 정보를 알고 간다면 단순히 시화호를 보는 시야가 조금은 달라졌을 텐데, 나 역시 대부도에 다녀온 뒤 인터넷을 통해 공부하게 되었지만, 지금이라도 시화호의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서 다행스러운 것 같다. 

 

근처 제부도 보단 대부도가 뭐라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더 좋은 것 같네..

역시,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스스로에게 많은 느낌을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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