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회사에서 쓰는 업무 메일이나 정책 정리와 같은 것들을 제외하곤 글이란 것을 거의 안쓴 것 같다.
작년엔 종이 일기장에 일기를 종종 써보기도 했었는데,
요즘에 블로그를 다시 좀 쓰다 보니, 내 글짓기 능력이 퇴보한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
내용의 요점을 보기좋게 정리해서 군더더기가 없는 깔금한 문장으로 내 머리속의 내용들을 정리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는 것 같다. 머리속에 생각했던 글들이 실제 텍스트로 옮겨지면서 생각과는 다른 어딘가 서툰 문장들로 정리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책도 좀 읽어야 하는데, 요즘 책도 많이 안읽고 있고,,
코로나 시대에 너무 시각적 데이터들에만 빠져서 텍스트와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도 언어적 표현 능력이 별로 나아진 것 같지 않다.
뭐든 머리속의 것들을 좀 더 끄적거려봐야 겠다.
머리 속에선 완벽했던 것들이 뇌 밖으로 나오는 순간 순서를 잃고 미로속을 헤메는 느낌이다.
손가락이 갈피를 못잡고, 타이핑과 backspace 키의 똥깨훈련이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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